지금 우리 안성

안성시의 새로운 방역체계
호흡기전담클리닉
검사‧치료체계 적용

2년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을 접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이에 발맞춰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요즘.
안성시는 지난 1월 26일부터 새로운 방역체계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이다
지난 1월 26일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지역(안성, 광주, 전남, 평택)에 호흡기전담클리닉 검사‧치료체계를 적용시켰다.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높아 대규모의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나, 위‧중증률은 델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 역학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등)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규모의 통제 관리보다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이러한 체계 전환은 고위험군 이외의 일반인에게는 일부 불편이 가중되고 진단의 신속성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별진료소 PCR 검사
- 선별진료소 PCR 검사 대상자: 고위험군(역학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등)
- 그 외 일반인: 선별진료소 내 자가검사키트 이용, 호흡기전담클리닉(안성 3개소) 신속항원검사 실시
-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후 음성 확인 시, 음성확인서인 방역패스 발급 가능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확대
-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자 확대: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40대 이상 기저질환자
-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에서도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가능
- 주말과 휴일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전담약국 추가 지정 운영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지침
- 해외입국자의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 강화: 출국일 이전 72시간 →
- 격리면제사유 중 중요사업 목적 한정: 계약‧약정 체결, 현장필수 인력
- 격리면제 유효기간 단축: 1개월 →
- 격리면제기간에도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여 신속항원검사 2회 추가 실시
- 모든 입국자는 자차 이동 및 방역교통망(방역버스, KTX 전용칸, 방역택시) 이용

“지역 내 의료기관 간의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임승관 원장

최근 새로운 방역체계를 도입한 안성, 그 중심에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병원과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해진 요즘,
안성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체계를 지원하고 그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임승관 원장을 만났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미래를 내다보다
2020년 1월, 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리고 곧바로 임승관 원장이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 초대 단장으로 선임되었다. 당시 임 원장은 코로나19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속가능하면서 확대가능한 전략을 세우고자 했다. 그 첫 번째 전략이 바로 ‘의료기관 네트워킹 사업’이다.
“어떻게 하면 정부와 민간영역을 한 팀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작년부터 여러 의료기관들과 온오프라인으로 회의하고, 심포지엄을 하는 등 지역 네트워크 사회를 만들어 필요성과 가치를 공유하고 협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감염취약시설이라 불리는 요양병원, 요양원, 노인시설 등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대응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요양병원 같은 시설이 산업화되어 있다 보니,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곳 역시 많은 상황이었다. 이에 가장 취약한 곳을 예견하는 것을 중점으로 했다.
재택치료 역시 임 원장의 빠른 판단으로 경기도에서 먼저 2021년 3월부터 시행되었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 진행된 결과, 같은 해 3월부터 10월까지 재택치료자는 약 5,000명에 달했다. 임 원장의 성과를 확인한 정부에서도 현재 재택치료를 시행 중이다.
“당장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했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체감하여 남들과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발은 현장에 닿아 있지만, 머리는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죠.”
지역사회의 건강은
지역사회가 다룬다
안성병원은 보건복지부, 안성시와 함께 새로운 방역‧의료체계 모델을 만들었다. 이른바 ‘안성 모형’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서 기초 역학조사와 문진만 하고 환자 분류부터는 병원이 맡아 진행하는 것이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수도권 환자의 병상 배정을 총괄하다 보니 중앙에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보건소 업무가 가중됐다.
“저희 안성시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안성 모형’을 보시고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우리가 평소에 겪는 질병과 비슷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성 모형 역시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네트워킹이 잘 이루어진 덕분에 진행할 수 있었던 사업입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지역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죠.”
안성 모형은 먼저 재택치료 환자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팍스로비드 처방 기준)으로 나눴다. 저위험군의 경우 건강 모니터링 전화 횟수를 1회(기존 2회)로 줄였고, 관리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아 바로 안성병원에서 외래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입원까지 가능하다. 즉 확진자는 가까운 지역 병원에서 초진을 받고, 증상에 따라 지역 병원에서 외래를 보고 입원하는 체계다.
숨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길
마지막으로 임승관 병원장은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부탁했다. 사실 K-방역의 8할은 보건소가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건소는 병원처럼 대체제가 있는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면 안 된다.
“우리는 보건소의 기능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안성 모형을 설계할 때도 핵심 키워드는 하나였습니다. ‘안성시 보건소의 업무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안성시 보건소의 스위치가 꺼지면 모든 시스템이 꺼지기 때문이죠. 지난 2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힘써줄 보건소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정부도, 시민도 고마워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들의 숨은 영웅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