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자랑거리,
남녀노소 모두가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주말농장’
만수동마을에서 만수저수지 산책로로 가는 길, 곱게 줄지은 텃밭이 보인다. 이곳은 안성시민들이 주말마다 와서 작물을 키우는 ‘주말농장’이다. 주말농장을 가꾸는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채소를 심고, 주말농부로 변신한다.
배규희 전 이장은 “주말농장은 70고랑 정도 마련되어 있고,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 인기가 아주 많아 금방 마감이 된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주말농장에서 정성스레 재배한 상추를 수확해 농장 옆에 마련된 장소에서 가족끼리 고기도 구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고 자랑했다.
만수동마을은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풍년을 위해 퇴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만수동마을 주말농장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을은 농장 옆 큰 비닐하우스 안에 글램핑 시설을 만들어 누구나 만수동마을에 와서 하루 동안 놀고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게다가 글램핑장에 전기시설도 구비하여 겨울엔 전기장판을 켜고 따뜻하게, 여름엔 선풍기를 틀고 시원하게 글램핑을 즐길 수도 있다. 주말농장과 글램핑장에는 수도와 전기 등의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지만 저수지 산책로에는 아직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게 신동권 이장의 아쉬움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빠른 시일 내, 만수저수지 산책로에 조명과 벤치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보다 안전하고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고, 그 말에서 마을에 대한 애정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올 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수저수지 산책로를 거닐며 봄의 기운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