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야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공도읍 만정리 만수동마을

안성시의 읍면동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에 <안성시 소식>은 안성시 곳곳에 숨겨져 있던 혹은 주민들만 알고 있던 명소를 찾아 떠나본다.
‘우리 동네 이야기’의 첫 번째 순서, 공도읍이다.
첫 번째 자랑거리,
어떤 계절에 와도 운치 있는
‘만수저수지’
공도읍의 명소를 알아보기 위해 만수동마을의 신동권 이장과 남상복 노인회장, 배규희 전 이장을 만났다. 이들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만수동마을 토박이다. 그 누구보다 만수동마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그들에게 공도읍의 자랑거리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신동권 이장은 “공도읍의 명소는 만수저수지와 주말농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두 곳은 안성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시민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라며 마을의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에 이장의 이야기를 듣던 남상복 노인회장은 만수저수지에 대한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어렸을 때 만수저수지의 물은 아주 깨끗했답니다. 저수지 물을 퍼 와서 씻을 정도였죠. 또 저수지에서 낚시를 할 때면 붕어랑 가물치는 물론이고 어느 날에는 장어까지 잡혀 친구들과 신나게 끓여먹었어요.”
남상복 노인회장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만수저수지는 만수동마을 주민들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최근에는 ‘만수저수지 수변길 및 경관숲 조성사업’ 덕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배규희 전 이장은 “ 만수저수지에 산책로가 조성된 덕분에 주민들은 아침마다 만수저수지로 산책을 나오고, 오후에는 다른 지역 분들이 방문해 좋은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2월 말까지는 얼어있는 저수지가 겨울의 운치를 느낄 수 있고, 봄이 되면 얼음이 완전히 녹아 최고의 산책코스가 되며 여름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만수저수지. 모두가 입을 모아 극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만수동마을 신동권 이장
만수동마을 주말농장
두 번째 자랑거리,
남녀노소 모두가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주말농장’
만수동마을에서 만수저수지 산책로로 가는 길, 곱게 줄지은 텃밭이 보인다. 이곳은 안성시민들이 주말마다 와서 작물을 키우는 ‘주말농장’이다. 주말농장을 가꾸는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채소를 심고, 주말농부로 변신한다.
배규희 전 이장은 “주말농장은 70고랑 정도 마련되어 있고, 선착순으로 모집하는데 인기가 아주 많아 금방 마감이 된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주말농장에서 정성스레 재배한 상추를 수확해 농장 옆에 마련된 장소에서 가족끼리 고기도 구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간다”고 자랑했다.
만수동마을은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풍년을 위해 퇴비를 무료로 지원한다. 만수동마을 주말농장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을은 농장 옆 큰 비닐하우스 안에 글램핑 시설을 만들어 누구나 만수동마을에 와서 하루 동안 놀고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게다가 글램핑장에 전기시설도 구비하여 겨울엔 전기장판을 켜고 따뜻하게, 여름엔 선풍기를 틀고 시원하게 글램핑을 즐길 수도 있다. 주말농장과 글램핑장에는 수도와 전기 등의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지만 저수지 산책로에는 아직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는 게 신동권 이장의 아쉬움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빠른 시일 내, 만수저수지 산책로에 조명과 벤치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보다 안전하고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고, 그 말에서 마을에 대한 애정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올 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수저수지 산책로를 거닐며 봄의 기운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만수저수지

  • 안성시 공도읍 만수동길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