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

나뭇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작품을 만들어가다

제5호 안성맞춤명장 홍근표 목공예가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건축물은 물론 가구와 옹기,
생산도구 등 다양한 공예품을 목재로 제작해왔다.
그렇기에 대한 민국에서 전통목공예는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안성에서 전통목공예의 전통과 맥을 잇고 있는 장인이 있다.
바로 제5호 안성맞춤명장 홍근표 목공예가다.
나무를 좋아했던 아이,
명장으로 거듭나다
그때 그 시절, 많이 했던 전통놀이 중 자치기와 팽이는 나무를 직접 깎아 도구를 만들어 가지고 놀았어야 했다. 이때 홍근표 명장은 또래 중에서도 자치기용 막대와 팽이를 특히 잘 깎은 아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지게 만드는 것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나무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연스레 자치기 막대와 팽이를 깎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라 정수직업훈련원에 입학하여 목공예과로 진학했다. 목공예과 외에 많은 학생이 기계과에 들어갔는데, 홍근표 명장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목공예과를 선택했다. 그렇게 1973년부터 나무껍질과 옹이, 솔방울을 활용한 전통 함지와 소반, 가구 등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목공예 작품들을 보면 모두 색상과 결이 다른 게 특징입니다. 참죽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붉은 색을 띠고 있으며, 느티나무는 나무의 결이 살아있죠. 이런 나무를 잘 깎아 모양을 만들면 정말 멋있는 목공예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많은 이가 목공예에
관심을 갖는 그날까지
홍근표 명장은 목공예 제작기술의 계승 발전을 위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조각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학생들은 직접 나무를 갈아보는 기초 단계부터 조각을 해보는 활동까지 체험하고 있다. 학생들 이외에도 홍근표 명장의 공방을 직접 찾아오는 성인들도 있다.
“최근 원데이 클래스와 같은 일일 체험을 선호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분들은 몇 주간 공방에 방문하면서 저와 함께 작업하고 계십니다. 많은 분이 전통목공예에 관심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한 발 다가간 것 같아 뿌듯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홍 명장이 오랜 시간 목공예가로 활동하면서 느낀 목공예의 가장 큰 매력은 나무의 결, 색상, 촉감 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멋을 가득 담은 목공예품을 제작하고 있는 그.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개인전을 개최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홍근표 명장은 2017년에 안성시 안성맞춤명장으로 선정되었다. 침체되어간다고 느꼈던 찰나 명장으로 선정됨으로써 목공예에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꾸준히 작업하여 칠순이 되기 전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문화도시 안성에 많은 명장들이 전시작업과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공예문화가 더욱 빛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