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안성 2

슬픔에 잠긴 우크라이나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세상을 떠나는 고통을 주는 전쟁.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 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안성에도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있다.
이에 안성 소식지는 지역에 거주 중인 세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성 고려인마을에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이야기
안성시 대덕면 고려인마을에는 일제 때 연해주로 흩어진 우리 민족들이 다시 한국에 돌아와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독립국가연합에 포함된 국가이기에 고려인마을에는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거주하고 있다. 남편을 따라 가족비자로 한국에 올 수 있었던 크리스티나 씨는 한국에서 예쁜 딸도 2명이나 낳았다고 한다. 자녀들만큼은 전쟁의 아픔을 겪지 않게 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지만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들도 많이 보고 싶다고 한다.
“저희 가족들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어요. 고려인 민족이 아니라서 따로 비자를 받을 수 없고 저희가 있는 한국으로 올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가끔 연락이 닿긴 하는데 별 다른 도움을 줄 수 없고, 말로만 위로를 건네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크리스티나 가족들은 멀리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한다.
“저희 부부도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작게나마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을 통해 그들의 생활이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국민들께서도 우크라이나 현 상황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대사관을 통해서 많은 지원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김알료나 씨 역시 아들 블라디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왔다. 그 역시 아직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 친구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걱정이 많다. 전쟁으로 인해 이민을 가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많아지면서 김알료나 씨는 “비자가 없는 사람들이 주변 국가들을 돌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통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가정들은 빠르게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체류 고려인 지원 특별법이
따로 마련되면 좋겠어요"
전쟁을 피해 무사히 한국에 왔지만 그들이 한국에 완전히 정착해 살기에는 지원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려인 지원 특별법’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고려인 동포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및 정착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국외체류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반쪽짜리 법이다. 또한 제2조 정의에 ‘현재 해당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가 아닌 ‘국내 체류 고려인동포와 사할린 동포를 포함’으로 변경하여 고려인동포에 대한 명확하고 완전한 정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안성시에 거주 중인 이들이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크리스티나 씨는 “저희 같은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막상 한국에 왔지만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잘 몰라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요. 또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려인동포들과 외국인들에게는 저희를 돕는 실질적인 지원제도나 봉사자들이 필요해요”라며 문화행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말이 아직 서투른 김알료나 씨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만 자녀들에게도 올바른 언어를 전달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전문기관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말에 능통한 일반 국민들이나 대학생들도 충분히 이들을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안성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 항상 저희의 말을 잘 들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센터를 통해서 만난 다른 외국인친구들과도 센터를 집처럼 생각하고 재밌게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사소한 것이라도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도움의 손길을 뻗어보는 건 어떨까?

우크라이나 대사관 특별 계좌

  • 은행 하나은행
  • 예금주 우크라이나 대사관
  • 계좌번호 174-910024-87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