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야기

거봉부터 샤인머스켓까지
대한민국의 포도역사를 담고 있는
‘서운면 포도축제’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안성시는 우리나라 최초로 포도가 재배된 곳이다.
이에 안성시와 포도 농가들은 ‘안성포도’의 명성을 잇기 위해 매년 안성포도축제를 개최하고
재배농가의 판로개척과 품질 개량을 위한 각종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5년부터 안성포도축제를 총괄하고 누구보다 즐거운 축제를 위해 힘쓰고 있는 유병권 포도축제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환상박피 재배법으로 키워
맛있는 안성포도
유병권 포도축제위원장
안성포도는 1901년 프랑스 국적의 앙투안 공베르가 안성 천주교 초대신부로 부임하면서 성당 앞뜰에 머스캣 포도나무 묘목 20여 그루를 심은 것이 시작이었다. 안성포도가 유명해진 이유는 고유의 색깔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아 당도가 높으며,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운면에서 재배되고 있는 포도만 무려 10여 종에 이른다. 이렇게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생산할 수 있었던 데는 남다른 재배법과 토지, 기후조건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운면은 차령산맥 줄기인 서운산을 배경으로 알맞은 강수량과 밤낮의 일교차가 크며 양질의 토양을 갖추고 있어 포도재배지로서 적합하다.
유병권 위원장은 “거봉 고유의 보라색을 내기 위해 환상박피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무껍데기에 금을 그어 영양분이 위로 공급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거봉의 색깔이 변했다고 출하하는 것이 아닌, 당도가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하하게 됩니다”라며 안성 포도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환상박피 재배법에 대해 소개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온 포도축제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삼일간 진행되는 포도축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도 따기 체험’, ‘포도와인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입으로만 즐기는 포도가 아닌 오감을 활용해 그 재미를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그러나 지금의 포도축제가 열리기 전까지 많은 난관들이 있었다. 2019년에는 돼지열병이,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포도축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돼지열병이 발생했을 때는 휴게소에 나가 포도를 팔았어요.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땐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이틀 동안 포도를 판매했고, 작년에는 안성의 특산물 판매를 활성화하고자 소고기, 인삼, 포도, 배, 쌀을 한데 묶어 세트로 판매했었습니다.”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행되어 온 포도축제였다. 유병권 위원장은 25명의 포도축제위원회를 대표해 포도축제를 개최하는 포부를 전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소비자들은 맛있는 포도를 맛보고, 포도농가는 포도를 많이 판매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포도농가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드라이브스루로 진행된 2020년 포도축제
포도축제에 대해 설명하는 유병권 포도축제위원장
좋은 포도를 구별하는 방법
곧 수확을 앞둔 포도송이
우리가 마트에서 과일을 고를 때 달고 맛있는 과일로 고르기 위해 과일의 상태, 모양, 생산지, 크기 등을 비교한다. 하지만 유병권 위원장은 맛있는 포도를 고를 수 있는 팁으로 포도의 모양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분들이 포도를 구매할 때 포도 알은 크기가 크고 단단한 것을 먼저 살펴봅니다. 또한 송이의 모양이 역삼각형으로 예쁘게 생긴 것을 구매하십니다. 하지만 포도 알이 서로 붙어 있는 포도의 경우 알 사이사이 햇빛과 바람이 통하지 않아 당도가 낮습니다. 그렇기에 송이 사이사이 간격이 있는 포도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서운면 포도가 그래서 맛있는 거지요”라며 포도에 대한 자부심도 표했다. 올 가을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포도축제를 즐기고 맛있는 포도도 마음껏 먹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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