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곳곳에는 치매환자를 돕는 치매안심가맹점 약국이 있다. 치매안심가맹점이란, 관내에서 치매환자 발견 시 임시보호 및 신고를 통해 치매환자가 무사히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착한가게’이다. 치매극복에 대한 안성시약사회와 약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현재 안성시에는 총 78개소의 치매 안심가맹점이 존재하며, 그중 약국은 59개소에 달한다.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된 약국은 안성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발행한 홍보물을 비치하고 치매안심센터 치매등록 및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사업 안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치매환자를 임시보호하고 있을 때 약국을 찾은 내방객들도 함께 치매환자 실종 예방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된 가게는 외벽에 ‘치매안심가맹점’이라 적힌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혹여 길에서 치매환자를 발견했을 경우 해당 현판이 부착된 곳으로 인도해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치매안심가맹점을 통해 안성시는 치매환자 및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환경적인 도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00세 시대라는 말 많이들 들어보셨죠? 외래를 보다 보면 종종 9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너무 건강하게 거동하셔서 놀라는 한편 나도 저렇게 건강하게 늙고 싶다는 부러움도 듭니다. 병원에 오시는 어르신들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오래살고 싶지는 않은데 자식 고생 안 시키고 편하게 가고 싶다’는 말씀입니다. 노년에 거동이 불편해지는 건 모든 어르신들의 공통적인 걱정거리입니다.

근골격계질환과 더불어 노인에게 큰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 중에 뇌졸중이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하여 급작스러운 마비, 언어장애 및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치료 후에도 많은 경우 후유증을 남겨 삶의 질을 급격하게 저하시킵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고 병이 오는 것을 다 막을 수는 없지만 나에게 올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미리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요인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만성질환 관리입니다.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이 있다면 수시로 수치를 체크하고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하게 관리 받아야 합니다. 잘 관리되지 않은 위험요인은 하나당 2~4배가량 뇌졸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위험요인들이 있는 분이라면 건강검진 시에 초음파, MRI 등의 검사로 혈관의 동맥경화를 미리 확인하여 예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분이라면 뇌졸중의 위험성이 최대 3배가량 증가하고 오래 피운 분일수록 위험 정도가 더 높습니다. 다만 금연에 성공한다면 위험성을 다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금연을 하셔야 합니다. 소주 반병 이상의 음주를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음주량과 빈도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관리도 필요한데요. 짜고 매운 냉동식품, 라면의 섭취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야채를 골고루 드시는 게 좋습니다. 운동을 안 하는 분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분에 비하여 위험성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주 4회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필요합니다.

읽다보니 이것도 하지마라, 저것도 하지마라 읽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으시지요? 노년의 건강을 지킨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바람처럼 안성에 계시는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을 지켜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거동하면서 즐겁게 생활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