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人사이드

볼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안성체육센터 이명훈 볼링팀장

미끌미끌 기름칠 된 레일 끝에 서 있는 10개의 볼링 핀을 향해 신중히 볼을 던지는 스포츠 ‘볼링’.
레일을 굴러가던 공이 볼링 핀 10개를 한 번에 쓰러트릴 때의 짜릿한 기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다.
이러한 볼링의 매력에 푹 빠져 선수 생활과 서안성체육센터 총괄 담당을 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서안성체육센터 ‘이명훈 볼링팀장’이다.
그의 프로 볼링 대회 이야기부터 서안성체육센터에서의 즐거웠던 추억들까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함께 한 볼링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 말은 이명훈 볼링팀장에게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그가 볼링을 시작한 것은 20대 후반, 프로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나이는 31세다. 그가 볼링이라는 스포츠에 매력을 느꼈던 이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연습을 거듭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최근 9월에 열린 <제4회 케겔컵 프로볼링 선수권 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개인 통상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케겔컵은 우리나라 대회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큰 볼링대회입니다. 국내 볼링 선수뿐만 아니라 외국 볼링 선수도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올해에는 약 26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권위 있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이게 다 볼링장 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된 서안성체육센터에서 연습했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당시인 10월 둘째 주 기준, 이명훈 볼링팀장은 올해 프로볼링 투어에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프로볼링 투어의 경우 매 대회마다 성적순으로 포인트가 부여된다. 이명훈 볼링팀장의 경우 출전한 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게 프로 볼링 선수로서의 목표를 물었다.
“14년의 시간동안 프로 볼링 선수로 활동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MVP로 선정된 적이 없었는데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 MVP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안성시민분들께 좋은 소식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서안성체육센터 이명훈 볼링팀장
좋은 시설에서 볼링을 즐길 수 있는 곳 ‘서안성체육센터’
안성시 내 몇 안 되는 볼링장은 시설이 노후화 되고, 따로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이명훈 볼링팀장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안성시민들은 타지인 평택, 수원, 천안에서 볼링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2021년 9월 서안성체육센터가 완공되었고, 이 안에는 시설 좋은 볼링장도 구축되었다.
“열악한 환경의 볼링장이 아닌 깨끗하면서도 넓은 볼링장이 구축된 것에 만족감을 표합니다. 또 서안성체육센터에는 저를 비롯한 강사들이 강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안성체육센터 볼링장에는 20대부터 70대 후반까지의 회원들이 방문해 볼링을 즐긴다. 특히 서안성체육센터 인근에서 포도농장을 경영하는 할아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볼링장에 방문한다. 인터뷰 당일에도 볼링을 치고 계시던 할아버지는 평균 120점이 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명훈 볼링팀장의 지도 아래 안성시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출전할 연습을 하던 것이었다. 이명훈 볼링팀장이 정답게 다가가 인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회원들이 서안성체육센터 볼링장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명훈 볼링팀장은 “회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강습도 진행하고 있다 보니 종종 포도, 호박, 고구마 등 직접 기른 농작물을 선물받기도 한다”며 “회원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소중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서안성체육센터 볼링장 직원 단체사진
2022년 케겔컵에서 우승한 (사)한국프로볼링협회 15기 이명훈 프로 (사진출처 (사)한국프로볼링협회)
“우리 함께 볼링을 즐겨 보아요”
이명훈 볼링팀장은 “안성시민들이 볼링의 매력에 푹 빠졌으면 좋겠다”며 볼링의 장점을 늘어놓았다.“대부분의 스포츠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실력을 쌓을 수 있고, 선수와의 레벨 격차가 많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볼링은 다른 종목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배워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선수와 동호인 간의 실력 격차가 가장 적은 운동이기도 하죠.”
이와 더불어 볼링의 경우 실내 경기장에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이 거의 없다. 또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도전해보기 좋은 게 볼링의 장점이기도 하다.
“안성시에 정말 깨끗하고 좋은 볼링장이 생겼습니다. 서안성체육센터에 방문하여 즐거운 추억을 쌓아 보시길 바랍니다.”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가득한 서안성체육센터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볼링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