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우리는 기차를 타고 할아버지 댁에 가는 아이가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난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말이다. 그리고 소망한다. ‘할아버지에게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 달라고 할 거야’라고. 펑펑 내리는 눈을 배경으로, 잠들어 있던 아이가 할아버지를 만나 달려 나가는 그림에서 아이의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한가득 너무도 따뜻한 시선으로 읽힌다. 가족의 사랑과 동심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도서관에서 책이 자꾸 사라진다. 범인은 이야기를 먹고 사는 괴물 ‘화괴’다. 이 책은 ‘화괴’가 고민상담부에서 책 대신 먹을 지우고 싶은 이야기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면서 전개된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고민이라면 차라리 그 기억을 없애 달라는 친구들. 이 고민들을 그냥 지워 버리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이야기를 먹어 없애 주는 괴물이라는 독특한 캐릭터가 흥미롭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내가 외면했던 고민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