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도시를 향한 지역의 과제는
안성시는 반도체 특화산업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30일에 ‘안성시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포럼’을 개최하여 유관기관, 관내 대학 및 산학협력단, 반도체 관련기업, 시민단체, 읍면동 기관·사회단체장, 일반시민을 모시고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토론한 것.
이날 토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힌 것은 단연 ‘인재양성’이었다. 관내 반도체 관련기업은 사업체 운영 중 가장 어려운 점이 구인난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특성화 실무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단순히 교육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과 대학이 함께 참여한 인력양성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구인구직까지 연계해야 실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여기에 재직자 역량 강화까지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안성시가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인력양성센터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민-관-학에서 공동으로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동시에 안성시에서 반도체 관련 소부장 업체를 유치하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인력양성과정도 준비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관내 대학 중 한경대는 반도체 계약학과에 안성시 재직자 과정을 추가할 수 있고, 폴리텍대학은 반도체융합캠퍼스인 점을 활용하여 현장 실무형 교육과 직무교육을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수 및 강사진은 지원이 필요하다.
이처럼 실무 즉시 투입 및 활용이 가능한 기업맞춤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게 가능해진다면, 이는 곧 안성시의 인력양성센터 최대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반도체 관련 제조생산 분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까지 교육할 수 있다면 안성시가 반도체 분야 직무전문가 양성의 선두주자가 될 것은 자명하다.
안성시가 인력양성센터 운영으로 반도체 인력공급 도시로 거듭나면 자연스럽게 청년이 찾아오고,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안성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관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지원하거나 폐수처리, 전기 공급 등의 기반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반도체 관련 소부장 특화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민-관-학이 힘을 합친다면 머지않아 안성시가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