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사이드

노래하는 미용사
여로헤어샵 이한순 원장

40년 경력의 베테랑 솜씨를 자랑하는 여로헤어샵 이한순 원장은 ‘이하나’라는 예명으로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용사와 가수,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이한순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늦게나마 이룬 꿈
프로필
  • 이름 이한순
  • 예명 이하나
  • 데뷔 2016년
  • 특징 40년 경력의 베테랑 미용사
    여로헤어샵 원장
    트로트 가수
    제15회 전국안성가요제 참가
진로에 대한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잘하는 일을 할 것인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취준생이 많다. 그러나 이한순 원장은 꼭 하나만 선택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모두 하고 있기 때문. 두 가지 업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한순 원장은 가수라는 꿈을 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일곱 살 때 아버지가 축음기를 사주셨는데, 그 축음기로 매일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 부르며 춤추면서 놀았어요.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이한순 원장이 끼와 재능을 뽐낼 때마다 어른들에게 칭찬과 예쁨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지역 축제나 대회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다녔을 정도로 노래가 좋았던 아이였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미용사라는 직업을 갖게 됐을까. 올해로 예순 일곱인 그녀는 20대 때 처음 미용을 배워 지금까지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아 키우다보니 돈을 벌려면 미용일도 해야겠더라고요. 그렇게 40여 년 동안 미용사 일만 해오다가 가수라는 꿈에 도전할 수 있는 때가 지금밖에 없을 것 같아서 앨범을 발매하게 됐습니다.”
가수 ‘이하나’로 인사드립니다
제15회 전국안성가요제 참가 당시
이한순 원장은 ‘이하나’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수 이하나의 첫 앨범에는 어떤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을까. 그녀의 1집 앨범인 ‘석양빛 사랑’에는 트로트 장르의 곡들이 담겨있다. 타이틀 곡인 석양빛 사랑은 떠나간 인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미용실에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미용실에는 노래연습을 할 수 있는 블루투스 마이크와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었다.
“꾸준히 연습을 해놓지 않으면 무대에 섰을 때 꼭 실수를 하게 되더라고요. 실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연습할 수밖에 없어요.”
즉흥으로 요청한 노래에도 당황하거나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미용실 안에 있던 손님들도 박자를 맞추며 그녀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에 그녀의 얼굴에도 옅은 미소가 번졌다. 가늘지만 힘 있는 목소리를 가진 그녀의 음색과 신나는 반주가 만나 흥을 돋우니 미용실 안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아직 정확한 시기나 날짜가 결정된 건 없지만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한순 원장. 가수 ‘이하나’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여로헤어샵

  • 경기도 안성시 중앙로412번길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