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어떻게 건립되었을까?
1921년, 한국 천주교회는 한국 첫 사제이며 순교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결정하였다. 이에 미리내 본당의 초대 주임 강도영 마르코 신부는 “불과 몇 시간 동안 계시다가 치명하신 새남터보다는 긴 세월을 묻히고 살이 썩은 미리내에 세워져야 합니다. 김 신부님의 시신을 모셔 온 미리내 교우들의 열성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미리내에 세워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침내 1927년 미리내에 기념관 건립이 결정되었고, 1928년 봄 공사를 시작하여 그해 7월에 완공되었다. 완공된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길이 8m, 너비 4m의 고딕 성당이며 기념성당 제대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의 아래턱뼈와 척추뼈가 모셔져 있고, 나무 관 조각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해당 성당은 전국 성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순례지인 미리내 성지에 위치해 미리내 성지순례의 절정으로도 손꼽힌다.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단순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묘 옆에는 김대건 신부의 스승이었던 ‘페레올 요한 요셉 주교’, 한국 세 번째 사제이자 미리내 성당 초대 주임신부인 ‘강도영 마르코 신부’, 미리내 성당 3대 주임신부인 ‘최문식 베드로 신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어머니인 ‘고 우르술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시신을 미리내로 운구한 ‘이민식 빈첸시오’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관련 인물들도 안장되어 있다. 또한 은이성지부터 미리내 성지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교우들을 위해 사목적 열정을 불태우던 사목활동로이자 시신이장로인 ‘청년 김대건 길’도 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의 개방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만 개방한다. 김대건 신부 묘역 앞 광장에 있는 안내소에 문의하면 해설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