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회복, 우리의 행복
1969년, 미국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해양환경의 파괴가 우려되었던 미국 위스콘신주 넬슨 상원의원은 환경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는 남녀노소 불문, 많은 시민들이 환경운동을 펼쳤다. 무려 2,000만 명의 인원이 참석할 정도로 말이다.
1990년대에 이르러 많은 국가들이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이 땅을, 이 하늘을,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을 주제로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환경부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했다.
기후변화주간에 대표적으로 하는 행사가 있으니, 바로 ‘전국 소등행사’이다. 전국 소등행사는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진행된다. 전국의 모든 건물, 각 가정의 전등을 모두 소등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정부 지자체 청사와 아파트, 남산 서울타워와 수원 화성행궁 등 각 지역 명소에서 10분간 조명을 끌 경우 52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7,900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우리의 10분 소등이 지구에겐 작은 위로처럼 다가오는 순간이다. 올해 지구의 날 전국 소등행사에 동참해 지구에게 잠시 ‘쉼’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