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식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
음주운전 = 절대 금지
‘한 잔밖에 안 마셔서 괜찮아’, ‘설마 이 시간에 음주단속을 하겠어?’라는 마음에 잡은 운전대. 그러나 한 사람의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누군가는 가족, 친구를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 음주운전, 더 이상 다른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안성경찰서가 발표한 최근 3년간 집계된 음주운전 건수에 따르면 2020년 657건, 2021년 682건, 2022년 777건으로 연평균 9%의 증가율을 보였다.
문제는 2023년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으로 술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시민의 음주운전 경각심이 더욱 고취되어야 할 때이다.
우리는 모두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만일 술자리가 생긴다면 차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차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음주 후 운전석에 절대 앉지 말고 대리운전을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음주 다음날 술이 완전히 깨지 않았다면 운전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음주운전 없는 안성시,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이루어질 수 있다.
안성시보건소
‘안성 치매 쉼터’ 운영 재개
치매환자를 가족이 24시간 내내 곁에서 돌보는 건 힘든 게 사실이다. 이에 치매환자에 대한 보호자의 돌봄 부담은 줄이고,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안성시보건소에서는 ‘안성 치매 쉼터’를 운영한다. 쉼터의 주요 프로그램은 인지자극, 인지훈련, 운동치료 세 가지로 나뉜다. 인지자극 프로그램의 경우 미술치료, 원예치료, 실버 레크리에이션 등을 진행한다. 치매환자의 신체기능 향상과 유지를 위한 간단한 체조와 근력운동, 현실 인식과 인지 학습지 활동 등도 제공한다. 또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치매환자의 지문 등록, 실종 예방 팔찌, 조호물품 제공 등 치매환자를 부양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치매환자 부양이 힘든 안성시민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안성 치매 쉼터’. 보호자의 돌봄 부담은 줄이고 치매환자의 증상 악화는 방지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보자.

안성 치매 쉼터

  • 장소 안성시보건소 1층, 안성 치매 쉼터
  • 운영일 주 5일(공휴일 제외)
  • 운영시간 09:00~12:00
소아 변비(便秘)에 대하여
병원에 내원하는 아이들 중에 적지 않은 아이들이 복통을 호소합니다. 그 원인은 다양하여 수술을 요하는 외과적 질환도 있고 또 수술 외 처치를 요하는 내과적인 질환도 있습니다. 그중 복통의 상당 수는 바로 변비입니다. 변비란 매우 딱딱한 변을 힘들게 보는 그러나 자주 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2~3일에 한 번씩 배변을 하더라도 편하게 변을 본다면 변비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의 변비는 90% 이상이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기능성 변비(억류성 변비)입니다. 수분섭취가 감소하거나, 섬유질이 적은 식사를 할 경우 주로 발생합니다. 변이 억류된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점점 딱딱해지는데 이런 경우 배변이 힘들고 통증이 동반됩니다. 통증을 경험한 아이는 다음 변의가 올 때 스스로 괄약근에 힘을 주면서 변을 참는 현상을 보이게 됩니다. 변을 참게 되면 변이 정체되고, 정체된 변의 양이 많아지면 장이 늘어나 배변 반응 자체가 둔해지게 되어 악순환이 나타납니다.
보통 수분섭취를 늘리고 야채,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가벼운 변비의 경우는 좋아지고(야채 섭취와 항상 비례해서 변비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변비가 예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소아청소년과로 방문하여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아에 있어서 변비는 대부분 기능성 장애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되니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란 배변 관련 불편함과 고통을 아이에게서 빨리 없애 주는 것입니다. 변비약을 복용시켜 배 속의 숙변을 제거하거나 급성기에는 관장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관장은 맨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해야 하며 빈번한 관장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활습관 및 식이 개선입니다. 약물치료로 변비 증상이 어느 정도 좋아진 상태를 유도하고, 수분섭취를 늘리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함으로써 장 운동을 회복시켜 원활한 배변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변비약은 언제까지 먹여야 할까요? 그 답은 ‘아이의 변비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입니다. 아이가 배변을 참지 않고 스스로 편하게 볼 때까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달 걸릴 수도 있고 1~2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생활습관 및 식이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장(腸)이 면역력 형성에 상당히 중요한 장기로 관심 받고 있으며 장이 건강해야 건강할 수 있다는 명제가 점점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장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식단을 신경 써야 합니다. 배변을 악화시키는 연시(감)같은 과일, 백색 밀가루로 만든 과자류와 빵, 초콜릿 그리고 각종 인스턴트 음식 등을 식단에서 멀리해야 합니다. 또한 생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도 하루에 많은 양을 먹게 되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배변 리듬에 도움을 주는 식품들로는 곡류(고구마·현미·콩·팥), 각종 채소(부추·시금치·양배추·양상추), 과일(키위·자두·복숭아·푸룬), 견과류(밤·땅콩·호두·아몬드), 해조류(김·미역·파래)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시키기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음식을 아이들에게 주시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진료과장(소아청소년과1)
김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