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탐구생활

단 한 명의 손님을 위한 최고의 상차림,
청와대 요리사가 들려주는
대통령의 밥상 이야기

일죽면 한국조리박물관 MOCA: Museum of Culinary Art

‘언제 밥 한번 먹자’, ‘식사는 하셨어요?’, ‘고마워 맛있는 거 살게’ 등
일상생활에서 건네는 인사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한국인들은 밥에 진심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유난히 밥심이 중요한 대한민국에서 단 한 명의 단골손님을 위한 상차림, 대통령의 밥상은 어떨까.
국내 유일의 조리 전문 박물관이자 아시아 최초 조리박물관인 한국조리박물관에서는
2022년 경기도 지역 문화예술 플랫폼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대통령의 밥상’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매일 대통령의 밥상에 오르내리던 식기와 대통령의 식습관, 즐겨 찾던 음식뿐만 아니라 대통령과의 에피소드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시민명예기자 김나영
 
‘대통령의 밥상’ 기획전시
청와대에는 ‘운영관(현 조리장)’이라는 직책이 있다. 대통령의 식사와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 만찬 등을 총괄하는 이른바 청와대의 주방장이다. ‘대통령의 밥상’ 전시는 이주택 전 운영관(1985~2017년 근무), 신충진 전 운영관(2003~2008년 근무), 천상현 전 청와대 총괄조리팀장(1998~2018년 근무)의 도움을 받아 꾸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주로 일본 그릇이 사용되던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육영수 여사는 국빈들 앞에 내놓을 수 있는 고품질의 도자기 생산을 주문했다. 이것이 대통령 식기의 시작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식기
노태우~문재인 전 대통령 식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는 식기 제작을 위해 디자이너를 청와대로 불러 디자인을 선택했을 만큼 역대 영부인 중 그릇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그릇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전시를 통해 청와대 요리사의 채용 과정, 공식 만찬 준비를 비롯해 청와대 요리사로서의 삶과 대통령과의 일화 등을 들어볼 수 있다.
한국조리박물관에서는 대통령의 밥상 전시 외에도 조리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한국서양요리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관 1층에서는 조리 역사부터 요리사들이 기록한 레시피 및 직접 사용하던 도구가, 1관 2층은 커피와 와인의 종류별 특성과 가공과 추출에 필요한 집기가 전시돼 있다. 연결통로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2관은 대장간, 오븐관, 베이커리관, 셰프의 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조리박물관에서는 각종 학회와 교육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과 탄탄한 이론을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고등학교, 대학생부터 예비 조리인까지 수준별 맞춤 교육을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임헌양 제과명장의 레시피 노트
조리 세미나실
한국조리박물관
대통령 주재 오찬 및 만찬 메뉴

한국조리박물관

  • 관람시간 동절기(12~2월) 10~16시,
    하절기(3~11월) 10~17시
    ※ 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
    매주 월요일 / 1월 1일 / 명절 당일 휴관
  • 관람료
    청소년,
    성인
    어린이
    (초등학생)
    비고
    개인 8,000원 5,000원 -
    단체 5,000원 3,000원 20명 이상
    지역주민 6,000원 3,000원 안성 거주
  • 주소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주래본죽로
    158-60 한국조리박물관(파크엘림)
  • 문의 031-673-9966
    http://moca-museum.co.kr